정세구(世矩)
1585∼1635 자(字)는 대방(大方). 좌의정 언신(彦信)의 손자로, 율(慄)의 아들이다. 1612년(광해군4) 증광시(增廣試)에 병과(丙科)로 급제하고, 1613년 승정원주서를 거쳐 4년 뒤 병조좌랑이 되었는데, 대북파의 이이첨(李爾瞻)이 집권하고 있을 때였으므로 그의 장인 이효원(李孝元)이 소북파 유영경(柳永慶)의 일파라고 하여 사헌부의 탄핵(彈劾)을 받았다.
1625년(인조3) 사헌부지평· 세자시강원필선· 사헌부장령 등을 역임하였으며, 1627년 2월 주문사(奏聞使)의 서장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1630년 전라감사, 다음해에 승지를 지냈고, 1635년 다시 전라감사로 있다가 그 해 전주부윤으로 전직(轉職)된 뒤 별세하였다. 명민유재(明敏有才)라는 세평(世評)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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